트램.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램.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시가 트램과 연계한 원도심 주변 재생사업 발굴을 본격화한다. 시가 원도심 재생에 초점을 두고 트램 노선을 구상·제시한 데 이은 후속 단계다.

30일 시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원도심 트램 5개 노선에 대해 권역별 특색을 갖춘 재생사업 추진 전략 마련에 나선다. 현재까지 구체화된 노선은 ▶부평연안부두선 ▶주안송도선 ▶제물포연안부두선 ▶영종트램 1단계 ▶송도트램이다.

앞서 시는 이들 노선을 포함한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을 두고 주민 공청회 및 전문가 의견 수렴,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과정을 거쳤다. 시는 지역 의견을 적절히 반영해 12월 중 최종안을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트램 도입이 원도심 재생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적절히 도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적이고 저비용 교통시스템인 트램 도입에 맞춰 이와 연계한 재생사업 발굴로 차질 없는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5개 노선 중 선도 사업은 ‘부평연안부두선’이 될 예정이다. 부평연안부두선은 중·동·미추홀·부평·서구 등 대부분의 원도심을 GTX-B노선과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인선과 인천1호선, 인천2호선, 수인선 등을 모두 지나는 핵심 노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노선은 최근 시민에게 개방된 캠프 마켓과 제3보급단, 동화마을·차이나타운 등과 인접한 인천역, 인천 섬 관광과도 연계 가능한 연안부두 등 재생사업 효과 극대화 요소가 많다는 분석이다. 모두 관광, 휴식, 역사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박정숙 시의원은 "부평연안부두선은 이동수단뿐 아니라 과거로의 시간여행 등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는 노선"이라며 "기존 폐철로를 활용하려다 보면 노선이 제한돼 자칫 관광 기능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재생사업 효과가 최대화될 수 있는 방향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 6월께 트램 노선과 연계한 권역별 추진 전략 마련을 목표로 관련 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예산을 2021년 추경에 반영한 뒤 내년 8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용역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재생사업 윤곽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부평연안부두선을 시작으로 관련 용역을 통해 어떻게 재생하면 좋을지 찾아볼 것"이라며 "트램 역세권 개발 등으로 원도심 재생 및 도시관광 활성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트램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