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비즈니스센터(GBC)의 비대면·온라인 수출상담 지원사업이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 도내 기업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상하이(上海), 베트남 호찌민 등 해외 14곳의 경기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총 1천162건에 달하는 온라인 수출상담이 이뤄졌으며, 10월 말 기준 약 3천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경기비즈니스센터가 이 같은 성과를 낸 데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기업 의견을 적극 반영, 상시 수출상담이 가능한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도입한 영향이 크다. 바이어 협상부터 제품 시연, 계약 진행 등 거래 전 과정이 온라인을 통해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 각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현지에서 발이 묶인 기업인들이 신속히 차질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센터 내 사무실을 ‘스마트 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최신 시장 동향을 제공한 점도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패션 마스크’ 생산에 돌입한 도내 섬유기업들의 수출길을 개척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경기비즈니스센터는 코로나19 이후 수출지형이 온라인 유통과 결합한 직접 판매 형태로 다변화되는 추세를 반영해 아마존·티몰·쇼피 등 현지 유명 온라인 쇼핑몰의 도내 기업 입점도 지원 중이다.

광주시 소재 공기청정기 생산업체 A사는 GBC 충칭의 지원을 통해 중국 최대 쇼핑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플랫폼 ‘타오바오’에 성공적으로 입점, 중국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경기비즈니스센터는 향후 165조 원의 시장 규모와 3억7천만 명의 시청자를 보유한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과 해외 유명 온라인몰 입점 지원 등 다양한 온라인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류광렬 도 경제실장은 "기존 바이어 중심의 마케팅 지원은 물론 현지 소비자 대상 온라인 비투시(B2C:Business to Customer) 마케팅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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