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시민들의 삶과 기억을 지역의 역사로 기록하는 파주시중앙도서관의 ‘풀뿌리 기록사업’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주시는 2019년 전국 최초로 도서관에 기록관리팀을 신설하고, 경기도 최초로 민간기록물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사라져가는 파주의 기억을 기록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또한 2017년부터 아카이브 강좌 개설을 통해 기록의 중요성을 알리고, 도서관 내에 시민채록단을 꾸려 40년 이상 파주에서 삶을 일군 사람들의 기록을 엮어낸 ‘파주에 살다, 기억하다’를 발간하며 ‘전국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큰 관심을 모았다.

시는 시민기록네트워크, 시민채록단, 기록물관리위원회, 기록활동가 양성, 기록물 공모전 등 기록물 수집 과정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을 성장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시민이 기록의 주체로 참여하며 기록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파주DMZ 국외자료, 장단지역 기록, 대성동 자유의 마을 이야기, 교하·운정 신도시, 금촌재개발 지역 등 파주의 다양한 상징적 주제들을 발굴해 기록하는 ‘주제별 기록사업’을 추진중이다.

수집된 일련의 기록물들은 파주중앙도서관 디지털기록관에서 전시와 함께 기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언론, 연구, 정책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타 기관과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늘고 있다.

한편, 시는 향후,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기능을 통합한 복합문화기관인 라키비움(Larchiveum)을 건립해 보다 체계적으로 시민의 삶과 공동체의 기록을 주체적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