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재능대 전경. /사진 = 인천재능대 제공
인천재능대 전경. /사진 = 인천재능대 제공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인천지역 대학생에게까지 퍼져 기말고사를 앞둔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인천재능대학교 학생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평구에 거주하는 이 학생은 지난달 28일 기침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30일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해당 학생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을 파악 중이다. 인천재능대는 이날 학교 건물을 모두 폐쇄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또한 오는 7일부터 시작하는 기말고사를 대면 평가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확진자 발생으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다른 대학들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커지자 기말고사를 비대면으로 치르기로 했다.

인천대는 모든 교과목을 오프라인 시험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상황이 여의치 않자 온라인으로 변경했다. 단, 학생 모두의 동의를 받는 등 승인 요건을 갖춘 경우에 한해서만 오프라인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했다.

인하대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기말고사 가이드라인을 수정했다. 우선적으로 온라인 시험과 과제, 퀴즈 등 비대면 평가를 권고했고 부득이하게 오프라인 시험을 실시해야 하는 강좌의 경우 온라인 시험일(7∼11일)이 지난 후 14일부터 18일까지 치르도록 했다.

또한 인하대는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시험 실시 전 ‘학생 명예선서(Honor Code)’를 작성하도록 했다. 부정행위 적발 시엔 해당 교과목을 0점 처리하고, 부정행위 의심 학생을 대상으로 시험 후 3일 이내에 구술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역 대학의 한 관계자는 "당초 기말고사는 대면 평가로 실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으로 선회했다"며 "시험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과 교직원 모두 방역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