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 사피엔스 시대, 우리 교육과 생각의 전환
상태바
포노 사피엔스 시대, 우리 교육과 생각의 전환
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 기호일보
  • 승인 2020.12.03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우리는 문명의 전환기를 살고 있다. 이는 마치 인류가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전환과 같은 혁신의 시대이다. 그 중심엔 바로 스마트폰이 존재한다. 그래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인류를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ce)’라 불렀다. 물론 이것은 ‘지혜로운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란 현생인류를 빗대어 호칭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2019년 한 조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95%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제 우리는 인체의 장기가 5장 6부에서 5장 7부로 구조적인 변화를 이룬 신인류라 호칭할 만하다. 그만큼 우리가 몸의 장기처럼 끔찍이 애지중지하는 것이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명의 혁명을 이룬 포노 사피엔스 시대는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안타깝게도 그동안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의식은 포노 사피엔스 시대와 역행해 왔다. 이는 2007년 애플에서 아이폰을 출시해 기술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의 스마트폰으로 보편화된 이후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만 민감하게 반응해 온 것이다. 이제는 문명의 흐름에 따라 혁신적인 효과를 누리기 위한 생각의 전환이 필수사항이 됐다. 그것은 우리 학교 현장에 널리 퍼진 스마트폰에 대한 잘못된 의식부터 바로잡는 것이다. 

우리의 학교에서는 디지털 문명에 대한 생각을 직접 읽을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아이들 교육에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문명을 지나치게 배제하고 있다. 가장 좋은 교육은 수능 보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못 쓰게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암기 교육, 객관식 문제 풀이 교육에 매진한다. 스마트폰도 못쓰게 하고, 유튜브도 못 보게 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도 못하게 한다. 마약처럼 취급되는 게임은 절대 불허(不許)다. 그래서 열심히 암기 위주의 공부만 해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 문제는 그렇게 대학에 가서 포노 사피엔스 문명에 대해 저급한 것이라고 폄하하는 것이다. 

그 결과는 어떨까? 안타깝게도 이런 교육과 사고로는 세계 선도 기업-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에 입사는 불가능하다. 왜냐면 포노 사피엔스 시대 문명을 모르는 사람을 세계 초일류 기업들이 뽑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교육도 앞으로는 디지털 문명으로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의식 전환과 더불어 혁명적인 행동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최근 26세의 나이에 미국의 비영리 인공지능 기업에 취업한 Unist 출신 김태훈의 성공스토리는 어려서부터 SNS 활동과 오픈소스에 기반한 학습이 없었다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학교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최재붕은 「포노 사피엔스」에서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앞으로 필수니까 적절하게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SNS는 이제 기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니 어려서부터 활발하게 잘 쓸 줄 알아야 한다. 유튜브는 검색뿐 아니라 직접 방송도 해보고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이제 게임은 하나의 스포츠다. 어려서부터 인기 있는 게임은 좀 배워두고 방송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이처럼 포노 사피엔스를 교육하는 데 과거의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위에서처럼 말로써 분명하게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그래서 누구나 생활도, 학습도, 업무도 그런 관점에서 다시 바라봐야 한다. 물론 우리 기업에서도 핵심성과 지표에 이를 적극 반영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활동을 잘하는 사람을 우선 선발해야 한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를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삼고 그에 합당한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이 디지털 플랫폼을 열어주는 미래 교육으로 연계돼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문명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길 기대하는 바이다.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