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코로나19 전국적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틀 전부터 자가격리자가 역대 최고치인 7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곳곳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말까지가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했고, 지자체별로도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서서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시행하도록 미리 방역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정밀방역과 국민의 참여방역이 시너지 효과를 내야 엄중한 위기 국면을 헤쳐나갈 수 있다"며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손길이 일일이 닿기 어려운 소규모 시설과 영세한 업체까지 빈틈 없는 방역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와 협력해 모든 업종의 협회·단체가 소관 분야별로 자율적인 방역 강화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3일 치러지는 대입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내일은 전국에서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진다"며 "교육부, 각급 교육청, 학교 등에서는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현장을 관리하고,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 해보다 어렵게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과 이들을 뒷바라지한 학부모님의 고생이 많았다"며 "철저한 방역 속에서 남은 하루를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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