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폭 하락했던 경기지역 소비자물가가 11월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과 같은 105.76(2015년=100)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과 5월 하락세를 보이다 6월부터 9월까지 반짝 상승했으나 10월 다시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달보다 1.3% 하락했지만 서비스는 0.9% 올랐다. 농축수산물이 6.1%로 대폭 하락했고 공업제품 0.1%로 소폭 내린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전달과 차이가 없었다.

농산물 가격 하락이 이처럼 컸던 것은 지난해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김장철을 앞두고 출하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비스는 전달보다 0.9% 소폭 상승했다. 집세(0.1%)와 공공서비스(4.9%)가 주된 상승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 여파로 개인서비스는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목적별로는 통신(13.9%), 기타 상품·서비스(0.3%), 의류·신발(0.1%)이 올랐다. 식료품·비주류음료(-3.5%), 오락·문화(-1.6%), 교통(-0.3%), 가정용품·가사서비스(-0.4%), 음식·숙박(-0.1%) 등 대체적으로 하락했으나 보건과 교육은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체감물가 파악을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2% 올랐다.

생선·해산물·채소·과실 등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1.0% 하락했다. 신선채소가 전달보다 무려 18.3%나 하락했고 신선과일도 9.1% 떨어지며 신선식품지수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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