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당초 계획했던 광교신청사 이전이 공기 부족으로 인해 2022년 상반기로의 연기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신청사로 이전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방재설비 시스템 등의 구축이 늦어지면서 내년 입주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2일 경기도와 경기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도 신청사는 초고층 건물 및 지하 연계 복합건축물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전력, 냉난방설비, 대테러 방지 등을 위한 방재시설을 갖춰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관리가 이뤄져야 할 대상이다. 신청사 건물 방재시스템 관리를 위해서는 24개 분야 자격증을 갖춘 전문인력 30∼40명이 필요하다.

도는 내년 4~5월 중 방재설비 시스템을 운영할 전문업체를 선정해 6월부터 방재설비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시험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시스템 검증이 내년 7월 이후에나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험가동의 시작도 늦어질 전망이다.

시험가동에는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2022년 1월 이후에나 시험가동이 완료될 예정이다. 때문에 도청사의 광교 이전도 방재시스템 시험가동이 끝나는 시점에서야 이뤄질 수 있다.

도는 방재설비 관리 전문업체 선정을 최대한 빨리 진행, 시험가동을 내년 중 끝낸다는 방침이지만 내년 안에 이전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 전문업체를 선정해 시험가동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전문업체 선정이 얼마만큼 빨리 진행되는지에 따라 이전 시기가 정해지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이전이 가능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신청사는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총면적 15만6천528㎡ 규모로 올해 말까지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인원 및 시설 증가를 대비해 3개 층을 증축하고 어린이집 추가 신설에 따라 완공 예정일이 2021년 9월로 변경돼 현재 골조공사를 마치고 마감공정을 진행 중이다.

김영호 기자 ky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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