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이 지난 1일 하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9회 하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1년도 시 본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올해는 지속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기존 계획했던 시정방향이 바뀔 수 밖에 없었다"며, "시민안전을 지키는 일과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런 위기상황 속 대한민국의 ‘K-방역’을 대표하는 ‘하남시 호흡기감염클리닉’ 등 우수 정책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했다"며 시정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내년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지속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시기본기능에 충실하면서 감염병 위기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남시 내년도 예산 규모는 올해 본예산보다 약 18% 증가한 약 6885억원으로 일반회계 약 6576억원, 특별회계 약 309억원으로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액은 전년 대비 약 1051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대부분 법적 의무적 경비와 국도비 보조사업 및 경상사업 증가분에 소요, 실제로 자체 투입할 수 있는 투자사업비는 312억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시장은 이어 내년도 시 예산안의 방향성에 대해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시민건강을 보장하고 도시환경 개선으로 지속가능을 높이는 사업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제를 지지하고 세입기반을 넓히는 사업 ▶혁신교육과 보육, 풍부한 문화서비스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그는  ‘차질없는 도시개발 추진’을 위해 공공시설 건립 및 권역별 특징을 살린 맞춤형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우선 미사지역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함께 학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미래형 통합학교와 각종 문화체육시설이 모인 복합시설 ‘애(愛)소(疏)시(始)’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신도시와 다른 상황에 놓여 있는 원도심에는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붕괴를 극복하기 위해 2023년까지 ‘신장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시민행복센터 및 종합복지센터를 조속히 건립,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지역공동체 형성과 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시장은 시정연설을 마무리 하며 "급격한 개발과정에서 많은 공공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결정을 위한 과정에는 ‘포용과 연대’가 중요한 가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절대적 과제가 놓여있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코사족 속담을 인용, "소외되는 시민 없이 ‘포용과 연대’의 정신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시정 운영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