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재임 결정 후 타 기관으로 이직을 준비해 부도덕 논란<본보 12월 1일자 18면 보도>에 휩싸인 성남시청소년재단 진미석 대표이사가 ‘응모 철회’ 입장을 밝혔다.

진 대표는 2일 열린 제259회 성남시의회 정례회 행정교육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만약 저의 불찰로 인해 시 집행부와 시민에게 부담이 되고 문제가 발생한다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자리를 접고 그쪽에도 이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철회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행감은 진 대표의 타 기관 원장 후보 응시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진 대표의 애매모호한 태도에 의원들은 진 대표 퇴장과 함께 감사 거부를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2번이나 정회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안극수 의원은 "임명권자인 은수미 시장이 재임해 준 것은 평가를 높이 받은 것"이라며 "개인 신상에 관한 문제지만 확답을 주지 못한다면 시장을 욕먹이는 것으로, 사표를 내는 게 더 낫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상태 위원장은 "(대표이사가)청소년들에게 기회주의자로 비칠 수 있어 두렵기도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감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고, 같은 당 최현백 의원은 "각자 입장이 상이하지만 굉장히 곤혹스럽다. 대표가 없는 자리에서 감사를 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 대표는 "사실 응모라고 말하기 힘들고, 자세히 말은 못하지만 통상 과정"이라며 "적극적으로 (이직을)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은 게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진 대표는 9월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된 이후 자신이 근무했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원장 후보로 응시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질타를 받아왔다.

이에 국민의힘 정봉규 의원은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진 대표에게)성남시는 경력을 쌓기 위해 잠시 머물고 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은 시장은 시민을 기만한 진 대표를 즉시 해임하고 시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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