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민 옹진군수 단식에 박 시장 의문의 문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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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민 옹진군수 단식에 박 시장 의문의 문자 ‘들썩’
매립지 조성 반대 시청 앞서 농성 민주당 당원에 ‘당정이 만류’ 언급 부적절한 정치적 압박 비판 자초
  • 홍봄 기자
  • 승인 2020.12.03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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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시청 앞 인도에 옹진군 영흥도 폐기물매립지 조성 계획에 반대하는 장정민 옹진군수의 천막이 설치돼 있다. 장정민 군수는 이날 이 천막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1일 인천시청 앞 인도에 옹진군 영흥도 폐기물매립지 조성 계획에 반대하는 장정민 옹진군수의 천막이 설치돼 있다. 장정민 군수는 이날 이 천막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시의 영흥면 자체매립지 조성을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나선 장정민 옹진군수를 정치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 시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화근이 됐다. 이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아침부터 영흥도 에코랜드 예비후보지 발표에 대해 무조건 철회를 요구하는 옹진군수님의 단식이 시작됐다"며 "매우 유감이고 가슴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협의체를 통해 대화를 시작하자던 시의 제안도, ‘단식’이라는 극한적 방식은 안 된다는 당정의 만류도 물리친 결정이 너무 안타깝다"며 시 정부뿐 아니라 민주당 인천시당 입장을 당원들에게 전달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박 시장이 당정의 입장을 들어 장 군수를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시장이 문자를 통해 당원들에게 밝힌 내용은 장 군수에 유감과 시가 추진하는 자원순환 정책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하며 대체매립지 조성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당원 규합도 요청했지만 정작 장 군수가 내세우는 반대 이유에 대한 언급이나 해명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광역단체장이 특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달리하는 당내 기초단체장을 비판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체매립지 조성을 위해 접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당내 여론 조성이 자칫 정치적 압박으로 비춰질 수 있어서다.

민주당의 한 당원은 "박 시장도 평당원인 것으로 아는데 이런 사안에 대해 시당에 요청해 박 시장 명의로 문자를 발송한 것이 적절했는지 모르겠다"며 "모든 시민들이 알아야 하는 내용이라면 차라리 시에서 시민 전체에게 보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민 군수는 "시에서 여론전으로 나서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할 말도 많지만 정치적인 부분이라 하지 않겠다"며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지 않고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되돌릴 수 없는 데까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같은 당에서 왜 군수님은 단식을 하고 시장님은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려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당원분들이 있어 상황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군수님을 비판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박 시장의 메시지는 시청에서 요청해 시당에서 발송한 것이 맞다"며 "‘당정이 만류했다’는 문구는 시청에서 작성했기 때문에 답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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