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책의 수도 인천’ 허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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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책의 수도 인천’ 허울만 남았다
공공도서관 1인당 장서 1.61권… 전국 광역시 중 최하위
민간 서점도 대구·부산 절반 수준… 관련 정책 ‘제자리’
  • 이창호 기자
  • 승인 2020.12.03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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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1월 9일 본보와 인천문화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2015 세계책의 수도 인천 지정 기념 인천시민과 명사가 함께하는 애장도서 100선' 개막식이 인천 한국근대문학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려 시민들이 전시된 도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지난 2015년 11월 9일 본보와 인천문화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2015 세계책의 수도 인천 지정 기념 인천시민과 명사가 함께하는 애장도서 100선' 개막식이 인천 한국근대문학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려 시민들이 전시된 도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유네스코 지정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이 명성에 걸맞지 않게 타 시도 대비 도서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인천의 공공도서관 1인당 장서 수는 1.61권으로 인구가 비슷한 광역시인 대구(1.87권)와 부산(1.74권)보다 현저히 부족했다. 인구가 적은 광역시인 광주(1.82권), 대전(2.06권), 울산(1.83권)보다도 적었다. 광역시 중 최하위다. 인천은 수도권에서 서울(1.54권)보다 장서 수가 많았지만 경기(2.48권)에 비해선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 수는 인천이 53개로 광역시(부산 44개, 대구 43개, 광주 23개, 대전 26개, 울산 19개) 중 가장 많았지만 서비스 질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서 수와 사서 수가 최하위권이기 때문이다. 도서관 1곳당 장서 수는 부산 13만4천896권, 대구 10만5천893권, 대전 11만6천818권, 광주 11만5천565권, 울산 11만396권이지만 인천은 8만9천950권으로 광역시 중 최하위다.

도서관 1곳당 사서 수는 부산 6.2명, 대구 5.7명, 광주 5.6명, 대전 5명, 인천 4.7명, 울산 4.6명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민간 서점 수도 107개로 대구(239개)와 부산(202개)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 광주(130개), 대전(116개)보다 적고 그나마 울산(73개)보다 많다. 인구수 대비로 따지면 인천이 서점 수가 가장 적은 광역시다.

지역 출판업계 관계자는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은 온데간데없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당시 1년 정도 독서 정책을 활성화한다고 했지만 인천지역 도서정책은 반짝 인프라가 확충하는 듯하다 말았다"고 말했다.

2016년 4월보다 현재 인프라가 나아지긴 했다. 2015년 말 기준 인천 서점 수는 90개로 전국 7대 도시 중 꼴찌였다. 서울 403개, 부산 186개, 대구 184개, 대전 123개, 울산 99개, 광주 93개에도 못 미쳤었다. 공공도서관 1인당 장서 수도 1.25권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에 불과했다. 당시와 비교해 서점 수나 1인당 장서 수는 늘었지만 여전히 꼴찌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양적으로 성장하기는 했지만 질적으로 채우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운영주체가 시, 군·구, 산하재단 등으로 나뉘어 있는데다 인프라 확충도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군·구는 재정이 약하기도 해 시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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