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촌산단 조성’ 갈등 해소 돌파구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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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촌산단 조성’ 갈등 해소 돌파구 내놓나
"계획 중단" 청원 동의 3000건 넘어 시에서 어떤 해법 제시할지 ‘관심’ 지자체·주민 등 대화 재개 기대감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0.12.03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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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의견이 팽팽한 남촌산업단지 조성을 놓고 인천시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그린벨트 해제 반대, 남촌산단 반대’ 청원이 3천 건이 넘는 공감 수를 받아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10일 게시된 이 청원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총 3천47건의 공감 수를 얻었다.

현재 남촌산단 조성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 및 사업시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개발㈜은 친환경 산단 조성으로 주민들의 주거환경 악화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9월 인천시의회가 이러한 지적을 했을 때도 시는 사업장 입주 기준 강화 및 제한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남촌산단 조성 자체에 반발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보면 산단 조성 시 1급 발암물질 등이 발생해 주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으며, 맹꽁이 서식이 뒤늦게 발견되는 등 환경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청원 역시 "남촌산단 2㎞ 영향권 이내 주거밀집지역 및 남동구·연수구·미추홀구 3개 구에 걸쳐 15개 학교가 있다"며 "이미 조성돼 있는 남동산단, 조성 중인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로도 발암물질과 오염물질이 차고 넘치는 만큼 남촌산단까지 추가 조성하는 계획은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극명히 나뉘는 주장은 현재까지 좁혀질 기미가 없는 모양새다. 주민들이 지난달 1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날인 11일부터 남동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지만 이렇다 할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해제 검토 중인 개발제한구역이 심각한 훼손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갈등의 불씨만 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의 답변이 어떤 방향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친환경 산단을 조성하겠다"는 기존 입장이 되풀이될 경우 갈등은 더 지속되겠지만 주민 협의 및 다른 대안이 제시된다면 지지부진한 대화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기대다.

시 관계자는 "일단 청원 기간이 오는 10일까지로,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답변 시기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며 "회의를 통해 청원 답변 내용 및 사업 추진 방향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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