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월성원전 수사에 속도를 내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국민적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권력수사에 절대로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윤 총장의 수사를 적극 독려해야 한다"면서 "설사 그 수사의 끝에 대통령이 관련되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감내하라"고 성원했다.

박대출 의원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의 벌률 대리인을 법무차관으로 기용한 것 자체가 이 정권이 벌인 ‘대국민 원전 조작극’에 대한 불안감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머지않아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자위 간사인 이철규 의원도 "정치싸움으로 수사의 본질을 흐릴 필요는 없다. 국회는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정권의 말기적 증세가 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주말 의원총회를 열고 정국 대응 방향과 쟁점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원(동두천·연천)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수처, 월성원전 등 사안을 막론하고 앞으로는 그야말로 ‘모든 힘을 모아 문재인’"이라며 강도 높은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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