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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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기대하며
박상도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20.12.04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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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은 57번째 맞는 ‘무역의날’이다. 무역의날은 지난 1년 동안 수출입을 돌아보고 수출입 유공자를 격려하는 국가적 행사로 해가 거듭할수록 그 의미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1964년 우리나라 최초로 수출 1억불을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기도 하다. 이날 무역인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유공자를 포상하고 최고 수출실적을 갱신한 기업에게는 수출탑을 수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해마다 12월 5일 열렸던 무역의날 행사가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축소되거나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무역의날 기념식은 보통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지만 지난 3년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한 것에 비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적색불이 켜졌다. 

지난달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해 수출액과 수입액은 7천980억 달러로 전년대비 8,4%(735억 달러) 감소했다. 수출액은 4천158억 달러, 수입액은 3천822억 달러였다. 올해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려면 11월과 12월 약 2달간 2천20억 달러를 돌파해야 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액은 1천741억 달러였다. 글로벌 경제위기, 즉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실적을 내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한국무역액은 2011년 첫 1조 달러 돌파 후 꾸준히 증가한 이래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증가세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세계 교역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과 수입 모두 예년만 못하다. 현 추세라면 1조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해 보지만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올해 수출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다 9월에서야 비로소 7.6% 증가로 돌아섰다. 10월에는 다시 3.6% 감소했지만, 총 수출액은 9월 480억 달러에 이어 450억 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수입액은 코로나19 이후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다 9월 1.6% 증가로 돌아선 뒤 10월에는 다시 5.8% 감소했다. 

총 수입액은 지난 3월 418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줄곧 400억 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수입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액이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탓이다. 현재 수출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무역액 1조 달러를 달성하려면 수출과 동시에 수입도 함께 늘어나야 한다. 그러나 최근 저유가 기조 등을 고려했을 때 아직 한 달 남짓 남은 만큼 수출입 실적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나라 무역사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이럴 때일수록 온 국민이 무역대국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는데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을 하루속히 이루기 위해서라도 코로나 이후 판로 확보를 위한 ‘한국형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무역의 전면적인 디지털화로 돌파구를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KOTRA가 운영 중인 ‘바이코리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고비즈코리아’,‘무역협회의 트레이드코리아’ 등 3대 플랫폼을 단계별로 기능적으로 통합하고 어느 플랫폼을 방문하더라도 하나의 플랫폼처럼 3대 플랫폼을 비교·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전자계약 체결과 동시에 1만 달러 이상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도 도입해 B2B(기업 대 기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출지원 시스템, 즉 전자무역체계 개편, 통관·인증 전자화, 비대면 금융·법률 서비스 등을 통해 완전히 디지털로 바꾼다면 수출의 양적 확대 및 질적 고도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다가오는 무역의날만큼은 우리 기업인 모두가 도피나 경쟁이 아니라 상호 협동에 의해 무역 1조 달러를 기필코 달성해 무역의 균형적 발전과 무역대국 입지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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