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경기버스정보 캡쳐
사진 = 경기버스정보 캡쳐

62만여 명이 이용하는 경기버스정보앱이 이용자들에게 사전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개인별로 설정된 노선 정보 등을 삭제해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경기버스정보앱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이용자들이 각자의 앱에 저장한 버스 노선과 정류소 즐겨찾기 기능 등의 정보를 아무 공지 없이 삭제했다.

이 때문에 앱 이용자들은 버스 탑승을 하기 위해 앱을 켰다가 탑승시간, 노선 등의 정보를 찾지 못해 큰 불편을 호소했다. 업데이트가 종료된 이후에도 이전까지 이용해 왔던 즐겨찾기 저장 내용이 복원되지 않으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은 늘고 있다.

여기에 업데이트 이후 기존의 즐겨찾기 지정 방식이 아닌 새 버전으로 바뀌면서 처음부터 설정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를 관리해야 하는 도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관련 정보가 삭제된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이용자들의 민원이 빗발친 이후에서야 해당 사실을 파악했다.

이용자 A씨는 "이전 버전에 있던 기능 구현도 제대로 안 되고, 기존에 저장해 뒀던 즐겨찾기 데이터까지 초기화시켜 버리는 것이 정상이냐"며 "업데이트 후 이용하기가 더 어려워져 다른 앱을 이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기존의 즐겨찾기 저장 방식이 편한데 업데이트 후 더 불편해졌다"며 "기존에는 정류소별 각 버스 즐겨찾기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정류소별 버스 전체를 즐겨찾기 후 원하는 노선을 따로 즐겨찾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겨 이전 버전으로 되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데이터 형식 변경으로 인해 기존 데이터가 삭제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했다"며 "앞으로는 업데이트를 진행해도 기존 데이터가 삭제되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버스정보앱은 2014년 7월 경기도가 개발한 앱으로 버스 위치, 도착예정시간, 빈자리, 혼잡 정보 등 다양한 버스 정보를 이용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도 대표 공공앱이다. 올 9월 말 기준 62만8천957명이 이용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ky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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