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향후 관광산업 발전 청사진에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관련된 대책을 비롯해 변화하는 인구구조의 모습까지 반영한다.

3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제7차 경기도 권역별 관광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 내년 말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제7차 관광개발계획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도 관광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이 담긴다. 특히 내년 말로 완료되는 제6차 도 권역별 관광개발계획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등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 전반의 불확실성이 강조되고 있어 관광산업적인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새롭게 담길 전망이다.

도는 새로 구상하는 관광산업 발전계획에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악의 생존 위기에 몰린 도내 관광업계가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책까지 담을 예정으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책이 마련될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전국 관광사업체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등록 여행사는 총 2만1천671개로 전분기 대비 444개가 감소해 조사 이래 역대 최악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하나투어 등 여행업종 상장사 6곳의 직원 수도 지난해 말보다 400명(7.8%) 감소한 4천758명(9월 말 기준)으로 나타나 코로나19로 관광업계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또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화 등 급변하는 사회와 기술, 경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기도만의 특색 있는 관광정책의 방향성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아이돌그룹 BTS로 인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도가 세계적 관광 트렌드에 맞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추진과제도 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연구용역에는 도시문화권, 역사문화권, 해양레저권, 평화생태권, 복합레포츠권 등 권역별 관광공간체계를 마련해 관광정책을 제시하는 게 특징이다.이 밖에 코로나19 이후 새로워진 관광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대비해 관광 진흥과 재건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담긴다.

도 관계자는 "권역 관광계획에 따라 세부 계획이 수립되는 만큼 감염병이나 저출산사회 등 지난 계획과 달리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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