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국비 연도별 확보 현황.사진=인천시 제공
인천광역시 국비 연도별 확보 현황.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국비 4조 원 시대를 넘어 5조 원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시는 국회 본회의 결과 내년도 국비 4조412억 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9년 처음 3조 원을 돌파(3조815억 원)한 이후 2년 만에 4조 원대를 뛰어넘은 성과다. 지난해 확보한 국비 3조7천1억 원보다 3천411억 원(9.2%) 늘어난 규모다.

시는 정부 예산 확정에 앞서 결정된 행정안전부 보통교부세도 지난해보다 618억 원(8.9%) 증가한 7천572억 원을 확보했다. 보통교부세는 계속된 경기 침체로 총규모가 지난해보다 2조2천억 원 줄었지만 이러한 여건에도 시는 역대 최대 규모 확보에 성공했다.

시는 내년도 국비와 보통교부세를 합해 총 4조7천984억 원을 확보하면서 ‘국비 5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당초 목표액이었던 4조1천900억 원보다 상당 액수를 초과 달성하면서 주요 지역 현안 해결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계획보다 예산이 증액된 사업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87억 원)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2억4천만 원) ▶119화학대응센터 재난특별교부세(5억 원) ▶인천해양박물관 건립(5억 원) ▶폴리텍대학 항공MRO 글로벌과정 신설(2억5천만 원) 등 23개 사업이다. 총 197억 원이 증액됐다.

주요 신규 사업은 ▶미단시티 진입도로 개설(90억 원) ▶수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61억 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20억 원) ▶계양~강화 고속도로(10억 원) ▶인천지방국세청사 신축(30억 원) 등이다. 특히 GTX-B노선 및 계양~강화 고속도로 등 시민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계속 사업으로는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70억 원) ▶전기버스 구매보조금 지급(198억 원) ▶수소차 구입비 지원(126억 원) ▶인천발 KTX(332억 원) ▶인천신항 건설(1천109억 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158억 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240억 원) 등이 있다. 이들 사업은 지난해보다 사업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외에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에 효과가 있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은 복합시설 10개소와 단일시설 18개소 등 총 48개 사업에 345억 원(3년간 724억 원)을 신규 확보했다.

시는 이번 성과가 재정관리담당관실의 ‘2021년 국비 확보 매뉴얼’ 제작 및 배포, 관련 TF 및 책임담당관제 운영, 분기별 신규 사업 발굴보고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박남춘 시장 역시 수시로 국회를 방문해 지역 현안사업의 국비 추가 확보 필요성을 설득했다.

박남춘 시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도 직원들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총력을 펼친 결과"라며 "앞으로도 300만 시민시장이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을 꼼꼼히 챙기고, 일자리 창출 및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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