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4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로 치솟았다.

 전날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3차 대유행’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600명 선을 넘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의 급확산세를 꺾으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로 격상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 지역발생 600명 가운데 수도권 463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29명 늘어 누적 3만6천33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40명)보다는 89명 늘었다.

 600명대 신규 확진자는 1차 대유행의 정점(2월 29일, 909명) 직후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3월 3일(600명) 이후 9개월여만, 정확하게는 276일만 이다. 수치 자체로는 3월 2일(686명) 이후 277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최근 1주일(11월28일∼12월4일)간 상황만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03.1명꼴로 발생해 일 평균 500명대를 넘었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77.4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충족한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62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00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16명)보다 84명 늘어나며 600명대로 올라섰다. 이 역시 지난 3월 2일(684명) 이후 277일 만에 처음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91명, 경기 155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6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9명)보다 44명 늘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77.1%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3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22명, 대전 21명, 경남 16명, 전북 13명, 경북 9명, 대구 6명, 울산·충북 각 5명, 강원·전남 각 3명, 제주 2명, 광주 1명이다.

 

◇ 해외유입 29명…사망자 하루새 7명 늘어 536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24명)보다 5명 늘었다. 

 29명 가운데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경기(5명), 서울(4명), 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295명, 경기 160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7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53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8%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든 116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5천524건으로, 직전일(2만4천916건)보다 608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46%(2만5천524명 중 629명)로, 직전일의 2.17%(2만4천916명 중 540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15%(315만7천410명 중 3만6천332명)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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