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6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6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583명) 잠시 500명대로 떨어졌다가 하루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에 머물던 확진자 수는 중순부터 200명대로 올라서더니 300명대→400명대→5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치솟는 등 급확산하는 상황이다. 

 특히 직전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8천건 이상 줄어든 주말임에도 600명 선을 넘어선 것은 그만큼 지금의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수도권의 경우 ‘2단계+α’ 조치 연장 대신 2.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역발생 599명 가운데 수도권 47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31명 늘어 누적 3만7천54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는 48명 늘었다.

 631명은 이번 ‘3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자 ‘1차 대유행’의 절정기였던 2월 29일 909명과 3월 2일 686명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9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59명)보다 40명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53명, 경기 176명, 인천 41명 등 수도권이 470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00명)보다 70명 늘었다.

 경기 지역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최다 기록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3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15명, 충남 14명, 충북 13명, 강원·전북 각 11명, 경북 9명, 전남 8명, 대구·광주·대전·울산 각 3명, 세종 2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29명이다.

 ◇ 어제 검사건수 1만4천371건, 양성률 4.39%

 해외유입 확진자는 32명으로, 전날(24명)보다 8명 늘었다. 

 이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0명은 경기(8명), 광주·경북(각 2명), 서울·인천·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254명, 경기 184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이 48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54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5%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125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4천371건으로, 직전일(2만3천86건)보다 8천715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39%(1만4천371명 중 631명)로, 직전일의 2.53%(2만3천86명 중 583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18%(319만4천867명 중 3만7천546명)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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