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정지석(30득점)은 임동혁(29득점·왼쪽)과 59득점을 합작하며 한국전력의 6연승 저지하고 팀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V리그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의 6연승을 저지하고 2위로 도약했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7-29 25-17 25-21 20-25 15-11)로 꺾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9승4패, 승점 25로 OK금융그룹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9-27)으로 완파하며 시즌 10승(3패) 고지에 선착해 승점 28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전력은 개막 7연패 후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한 뒤 23개월 만에 5연승을 달렸지만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재탄생한 점은 고무적이다. 

 대한항공은 스페인 출신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무릎 통증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두 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패배를 모르던 한국전력을 멈춰 세웠다. 비예나의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OK금융그룹, 한국전력을 잇달아 잡으며 저력을 뽐냈다.

 에이스 정지석 30득점, 비예나 대신 라이트를 꿰찬 임동혁 29득점, 곽승석 14득점으로 힘을 실었고 승부처인 5세트에서 정지석(4점)과 임동혁(9점)은 13득점을 합작해 승리를 쌍끌이했다.

 한편, 여자프로배구 무적의 흥국생명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GS칼텍스에 패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전 결과 세트스코어 2-3(25-19 25-21 14-25 23-25 10-15)로 졌다. 이로써 10월 21일 GS칼텍스전부터 12월 2일 한국도로공사전까지 시즌 10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다가 첫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 시즌 막판 4경기 포함 14연승 행진도 중단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GS칼텍스와의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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