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3년여 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고양 수도권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6일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3일 개최한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이 최종 조건부 의결 처리돼 탄력을 받게 됐다.

고양 수도권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사업은 2018년 10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해 왔다. 2022년까지 덕양구 관산동 291의 11 일원 4만2천109㎡ 부지에 국비 40억 원과 지방비 40억 원, 사업시행자인 한국화훼농협 20억 원 등 총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4천295㎡ 규모로 공판장 및 공동구판장, 1만6천936㎡ 규모의 부속시설을 건립한다.

고양 수도권 화훼종합유통센터는 화훼농가에 불리한 민간 주도의 화훼유통시장 구조를 공영도매시장으로 변화를 촉진하고 수도권 화훼 공영시장으로 수집·분산 기능을 강화해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국토부의 조건부 의결에 앞서 사전행정절차를 추진하던 중 현행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상 한국화훼농협 등 해당 품목 조합은 지역조합과 달리 공판장 건립 자격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전면 좌초될 위기에 빠졌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2월 경기도와 국토부를 거쳐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과제에 해당 건을 제출, 올 2월 국무회의에서 시의 건의사항이 반영된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이 최종 개정됐다.

시행령이 개정되자 시는 2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 신청을 하고 경기도와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업무 공조를 통해 1년여 동안 지연된 행정절차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송세영 소장은 "이번 사업이 여러 차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만큼 조속히 착공, 2022년 준공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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