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60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631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에 머물던 확진자 수는 중순 이후 200명대로 올라서더니 300명대→400명대→5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치솟는 등 급격히 확산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평일과 비교해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과 휴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연이어 600명 선을 넘으면서 지금의 유행 상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8일 0시부터 향후 3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괄 격상하기로 했다.

 ◇ 지역발생 580명 가운데 수도권 42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5명 늘어 누적 3만8천16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는 16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다. 

 이번 3차 유행 시작 이후 첫 300명대가 나온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325명→348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9명→583명→631명→615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80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31명, 경기 154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이 422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이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33명, 전북 21명, 경남 15명, 충북 11명, 충남 10명, 강원·경북 각 9명, 대구 5명, 광주 3명, 대전·전남 각 2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58명이다. 

 ◇ 어제 검사건수 1만4천509건, 양성률 4.24%

 해외유입 확진자는 35명으로, 전날(32명)에 이어 30명대를 나타냈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5명은 서울(13명), 인천(3명), 경기·부산·광주(각 2명), 전북·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44명, 경기 156명, 인천 40명 등 수도권이 44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54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4%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총 126명이다. 

 전날 하루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1만4천509건으로, 직전일 1만4천371건보다 138건 많았다. 하지만 이는 직전 마지막 평일(2만3천86건)보다 크게 적은 것이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24%(1만4천509명 중 615명)로, 직전일 4.39%(1만4천371명 중 631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19%(320만9천376명 중 3만8천161명)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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