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지난 54년간 미공군 폭격장으로 고통받은 매향리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매향리, 평화가 오다’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무료듣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지자체가 주민 구술사를 에세이 형태로 엮어 인터넷 연재 후 책으로 발간한 뒤 오디오북으로 확장한 전국 최초 시도로 국내 오디오북 시장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다. 

오디오북은 책 내용을 라디오처럼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고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도서관과 서점에 가지 못하더라도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향리, 평화가 오다’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팟빵’, ‘구글 플레이북’의 PC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 책 제목이나 ‘매향리’를 검색해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또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라면 ‘오디오스쿨’에 가입해 ‘매향리, 평화가 오다’를 무료 수업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더책’과 제휴된 전국의 공공도서관 및 학교 도서관 회원은 앱에서 대출 가능하도록 서비스될 예정이다. 

‘매향리, 평화가 오다’는 시 E-Book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도 볼 수 있으며 종이책은 관내 도서관(시립 15곳, 공립작은도서관 6곳, 사립작은도서관 172곳)에서 대출 및 열람이 가능하다. 

한편 매향리는 6.25 전쟁 중이던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 동안 미군의 공군폭격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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