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시 홈페이지에 담당직원의 업무를 생뚱맞게 기재해 시민들의 혼선<본보 12월 1일자 인터넷 게재>을 빚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서는 아직도 시정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방문객 수가 1천여 명이던 시 홈페이지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0배나 증가한 1만여 명이 찾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홈페이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취재가 시작되자 1시간도 안 돼 치매관리팀 총괄,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으로 기재돼 있던 식품안전팀장과 직원들의 담당업무가 제대로 수정됐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7일 시 홈페이지의 조직도를 살펴본 결과 아직도 담당업무가 바뀌지 않은 직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소귀에 경 읽기’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게다가 담당자들이 불과 몇 분이면 바꿀 수 있는 것을 자리를 옮긴 지 최소 2주에서 2개월 이상이 지났음에도 업무 정리가 되지 않는 것을 놓고 인사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의 안일한 탁상행정으로 ‘철밥통’이라는 지적마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경관리팀과 재활용팀장의 경우 하수처리장 운영·관리와 지하수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정리되지 않은 상태의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호법보건지소의 한 담당자는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인허가, 건강기능식품판매업 인허가, 허위·과대광고 모니터링 및 신고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고 기재돼 있어 위생팀의 업무가 이관된 것처럼 보여져 혼선을 빚고 있는가 하면 도서관과의 한 팀장의 경우 복지기획팀 업무 총괄, 보훈단체 관리 등을 하고 있다고 게시돼 시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민 A씨는 "담당 업무가 변경됐으면 바로 시정해야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 아니냐"며 "시장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는데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임기 말 누수 현상인 레임덕이 벌써 온 것인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취재 이후 일주일에 한 번 확인하겠다고 전 직원에게 협조공문을 보냈다"며 "조치를 했는데 일부 시정이 안 됐다면 곧바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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