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11.74T MRI 시스템 부품인 마그넷이 가천브레인밸리에 8일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 11.74T MRI 시스템 부품인 마그넷이 가천브레인밸리에 8일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제공>

극초고해상도 11.74T MRI 시스템 개발의 핵심 부품인 ‘마그넷(Magnet)’이 8일 인천시 송도 가천브레인밸리 내 가천대 길병원 뇌질환센터에 도착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0월 이탈리아 제노아(Genoa)에서 선적된 11.74T 마그넷이 가천브레인밸리 내 뇌질환센터 지하 2층에 마련된 11.74T MRI 연구실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밝혔다.

11.74T MRI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극초고자장 마그넷은 가천대 길병원과 마그넷 주문제작사인 이탈리아 ASG슈퍼콘덕터스(ASG Superconductors)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2018년 말 제작을 발표했다.

앞으로 마그넷은 헬륨을 이용해 초전도화하는 과정 및 경사자장 코일, RF 코일, 전자장비, 전원장치 등과 조립하는 과정 등을 거쳐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장비로 거듭날 예정이다. 길병원은 내년 중순 이후 11.74T MRI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74T MRI로 뇌 영상 이미지를 획득하는 데 성공할 경우 이 영상은 가천대 길병원이 연구용으로 획득한 7.0T보다 100배, 현재 상용화된 3T MRI에 비해 약 1만 배 정도 선명한 해상도가 예상된다. 초고해상도 영상 이미지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 등 난치성 뇌질환을 조기 진단·치료 및 신약 개발 등을 연구하는 데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연구진들은 보고 있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11.74T MRI 시스템 개발은 한국의 뇌과학 수준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전 세계 뇌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