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 안무가의 작품 ‘떨림’ 속 한 장면. <경기창작센터 제공>
조선경 안무가의 작품 ‘떨림’ 속 한 장면. <경기창작센터 제공>

경기창작센터는 안산문화재단과 함께 내년 1월 26일까지 안산단원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기관협력 전시 ‘초대 거부 파트 2:Invitation Denied Part 2’를 선보인다.

2020년 경기창작센터 입주 큐레이터로 선정된 이문석, 황아람이 기획하고 입주작가 김수나, 엄유정, 오민수, 임철민, 조문희, 조선경 6인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경기창작센터와 고양문화재단, 안산문화재단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초대 거부:Invitation Denied’ 릴레이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된 시대, 환대받아야 할 전시공간이 예술가와 관객 모두를 거부하는 낯선 공간으로 변화한 가운데 새로운 환경에서 가능한 창작활동과 예술적 교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았다.

안산단원미술관에서의 ‘초대 거부 파트 2’ 전시로 ‘비대면’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해 직접 실험하고 탐색한 새로운 교류 형태의 연구 결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엄유정 작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이미지와 사운드 수집 등 리서치 작업을 기록했으며, 오민수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노동환경의 폭력성을 은유적으로 폭로한다.

조문희 작가는 직접적인 경험과 비경험 사이의 간극에서 발생하는 공허와 허구를 전달하고자 했고, 임철민 작가는 안산과 대부도 일대에서 진행한 인터뷰 결과를 건축물의 이미지를 축적하는 방식의 수묵 기법으로 선보인다.

조선경 안무가는 춤과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등 복합적 형태로 자기 주변, 신체와 시간, 망각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김수나 작가는 비대면 시대 공간과 신체의 상호작용에 대한 물음에 추상적 구조의 작품으로 답한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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