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가구’ 보고서를 보면 1인가구는 2015년 520만 가구(27.2%), 2017년 562만 가구(28.6%), 2019년 615만 가구(30.2%)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인천의 1인가구 비중은 2017년 24.6%에서 2019년 26.6%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의 삶은 녹록지 않다. 1인가구 연소득은 전체 가구의 ⅓ 수준이다. 2018년 기준 1인가구 연소득은 2천116만 원으로 전체 가구의 36.3% 수준이다. 또 2019년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42만6천 원으로 전체 가구의 58.0% 수준이며, 주거·수도·광열(17.9%), 음식·숙박(16.0%), 교통(13.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의료비 지출도 많다. 2017년 1인가구의 연간 의료비는 88만4천 원으로 18세 이상 인구의 약 1.4배 수준이다. 

1인가구 중 주 1회 이상 간편식(즉석 섭취식품)을 구입하는 비중은 47.7%로 전체 가구(40.7%)보다 7%p 더 높았다. 1인가구 10가구 중 4가구가 보증금 있는 월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인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38.0%), 자가(30.6%), 전세(15.8%) 순으로 주택 점유 형태 비중이 높았다.

이에 비해 전체 가구는 자가(58.0%), 보증금 있는 월세(19.7%), 전세(15.1%) 순이었다. 전체 가구는 자가 비중이 증가하고 전세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에 1인가구는 자가 비중은 감소하고 전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1인가구가 우선 필요로 하는 주거 지원은 전세자금 대출(29.9%), 월세 보조금(21.0%), 장기 공공임대주택(16.7%) 순이었다. 

특히 1인가구는 범죄피해 두려움을 상대적으로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1인가구는 주거침입, 절도, 폭행 순으로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느꼈다.

통계청은 최근 1인가구 증가에 대응해 1인가구 관련 통계를 수집·정리한 해당 보고서를 처음으로 작성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적인 지원이 뒤따르기를 바란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