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산업개발 이일준 회장과 사업시행자를 맡은 고양 일산 위시티 블루밍 아파트 전경.
대양산업개발 이일준 회장과 사업시행자를 맡은 고양 일산 위시티 블루밍 아파트 전경.

"건설 분야 기업 중 특히 도시개발업체의 가장 중요한 피드백은 무엇보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경영’이며,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은 사명이다."

 고양지역 대표 도시개발업체인 대양산업개발㈜ 이일준(59)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이 회장은 고양시 최고의 명품 아파트 단지로 불리는 일산동구 식사지구 위시티 5개 아파트 단지 공동사업시행자로, 이 중 블루밍 3단지 총 16개 동(지상 30층) 1천435가구와 5단지 총 8개 동(지상 30충) 915가구를 분양해 2010년 준공했다. 하지만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던 2008년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준공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대표적으로 2014년 국내 부동산까지 불어닥친 경제위기에 한때 ‘블루밍’ 아파트 브랜드로 도급순위 15위까지 올랐던 시공사인 벽산건설이 파산하는 사태를 맞았다. 여기에 시행사마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사태를 겪으며 연쇄 부도위기에 봉착했다. 

 실제 이 회장의 대양산업개발과 공동사업자인 ㈜청원건설은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총 642억 원의 변제금을 상환하지 못해 구상권 청구 대상자로 선정될 처지였다.

고양 일산 위시티 블루밍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가 10년간 하자보수를 끝까지 마무리해 준 도시개발시행업체 관계자에게 감사패 증정하고 있다.
고양 일산 위시티 블루밍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가 10년간 하자보수를 끝까지 마무리해 준 도시개발시행업체 관계자에게 감사패 증정하고 있다.

 결국 이 여파는 식사지구 위시티 블루밍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미쳤다. 입주를 앞둔 상태에서 점검된 아파트 하자를 보고도 이미 사라진 시공사에 그 어떤 보수 요청을 할 수 없어 막막했다. 

 이때 시행사로서의 책임과 신뢰를 외면할 수 없었던 이 회장이 발 벗고 나섰다. 

 우선 그는 공동사업자인 청원건설 배병복 회장과 함께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아파트 하자 보수 문제를 빠르게 수습하고 2010년 10월 분양받은 주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해 입주를 마무리시켰다. 

 이후 그는 상환해야 할 변제금만 원금 642억 원에 과태료 161억 원까지 있었지만 지난해 8월까지 전액 상환하는 등 끝까지 책임지고 이행했다. 이 과정에 이 회장 자신이 공들여 일궈놓은 지역 대표 골프장인 ‘고양CC’를 비롯해 개인 재산 및 회사 자산까지 매각하는 강수를 둬 그 변제를 완료했고, 대한주택보증과 협의해 미처 내지 못한 금액은 매년 상환하는 조건으로 회사를 정상화시켰다.

 이와 함께 보수 비용 150억 원을 투입해 블루밍 3단지와 5단지의 하자 보수를 마무리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노력은 블루밍 3단지와 5단지 입주민들을 감동시켰고, 주민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자 보수를 끝까지 책임져 준 시행사의 책임경영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지난 11월 13일 위시티 블루밍 5단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이 회장과 공동사업자인 청원건설 배병복 회장에게 진심 어린 뜻을 모아 ‘감사패’를 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

 위시티 블루밍 5단지 입주자대표회의 문삼심 회장은 "우리 아파트의 사업시행자인 대양산업개발 이일준 회장이 지난 10년간 변함없이 약속을 지키며 책임 있는 하자 보수를 끝까지 마무리해 준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전 입주민의 뜻을 모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일준 회장이 AFC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선수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일준 회장이 AFC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선수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 회장의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 노력도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선수들 대부분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외길을 걷고 있는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30여 년간 건설기업을 경영하면서 기부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AFC가 난치병 어린이를 돕고자 개최한 제1회 대회 때부터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AFC는 총 14번의 넘버링 대회를 치를 수 있었고, 이 회장은 내년 1월 1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진행될 15회 대회에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어려운 경제 형편 때문에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지난 2018년 순천대학교에 장학금 1억 원을 쾌척하고 남몰래 수년 동안 삼성서울병원과 밀알복지재단에 꾸준하게 희귀난치병 환우 돕기 성금 및 장학금수억 원을 지원해 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일준 회장은 "공동사업시행자인 청원건설과 명품 아파트를 짓겠다는 포부로 사업을 시작하고도 경제위기와 하자 보수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그럼에도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될 입주민들을 생각해 하자 보수에 책임을 다했다"며 "AFC가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책임지고 도울 생각이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이 격투기로 위안을 삼을 수 있도록 보다 내실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양산업개발은 1993년 토공, 철근콘크리트 및 상하수도 설비 등의 사업을 벌이던 대양건설로 출발해 2002년 상호를 지금의 대양산업개발로 변경한 이래 공동주택사업까지 확장, 고양시 식사지구 및 김포지역 도시개발과 주상복합·골프장 개발,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두터운 실적을 다지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앞으로 고양지역에서는 일산서구 법곳동과 대화동 일대에 새로운 도시비전을 알차게 담아낼 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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