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11일 신규 확진자 수도 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사흘째 700명 선에 근접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요양원, 종교시설, 학원, 음식점, 가족·지인모임, 군부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잇따르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동시에 수도권의 ‘잠복 감염’을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임시 선별진료소 150여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당분간은 확산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지역발생 673명 중 수도권 512명, 비수도권 161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늘어 누적 4만78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82명)보다 7명 늘었다.

 689명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정점(2월 29일, 909명) 이후 286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역대 2번째 규모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로도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계단식 증가 추세를 보이며 한달새 700명에 육박하는 상황까지 다다랐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73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46명)보다 27명 늘어나며 3월 2일(684명) 이후 가장 많았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9일째 500∼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50명, 경기 225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만 512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89명)보다 23명 늘어 또다시 500명 선을 넘었다. 특히 경기 지역은 이달 초부터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 47명, 부산 26명, 충북 20명, 경남 12명, 강원 11명, 충남 9명, 대전 8명, 전북 7명, 대구 6명, 제주 5명, 전남 4명, 광주·경북 각 3명이다.

 ◇ 위중증 3명 줄어 169명, 양성률 2.07%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전날(36명)보다 20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9명은 경기(4명), 서울·대전(각 2명), 충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252명, 경기 229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이 51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57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든 169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3천265건으로, 직전일 2만4천727건보다 8천538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7%(3만3천265명 중 689명)로, 직전일 2.76%(2만4천727명 중 682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23%(331만1천213명 중 4만786명)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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