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모든 구단을 상대로 승리한 ‘1호 팀’이 됐다.

인삼공사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83-79로 승리해 5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12승7패)로 올라섰다. 이로써 KCC전에서만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했던 인삼공사는 19경기 만에 시즌 첫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 팀이 됐다.

인삼공사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25득점 11리바운드로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재도 역시 22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KCC 이정현은 3점슛 4개 포함 18득점 4어시스트, 송교창은 17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CC는 1쿼터에서 타일러 데이비스와 송교창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26-15로 앞섰다. 인삼공사는 KCC의 탄탄한 수비를 외곽포로 흔들어 보려 했지만, 3점슛 10개를 시도해 단 하나만 성공시키며 한때 13점 차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수비와 야투 모두 제 기량을 회복해 40-38로 리드를 가져간 채 전반을 마쳤다.

특히 윌리엄스는 쿼터가 바뀌자마자 앨리웁 덩크에 이어 3점슛까지 성공시키는 등 2쿼터에만 9점 3리바운드를 기록해 인삼공사의 반격을 끌어냈다.

인삼공사는 3쿼터에서도 이재도와 변준형의 3점슛 등을 묶어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CC가 3쿼터에서만 3점포 두 방을 더해 10점을 몰아넣은 송교창 덕분에 58-59까지만 추격한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에서도 63-63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다 양희종의 3점슛이 터진 인삼공사가 흐름을 가져갔다. 이후 인삼공사는 변준형과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으로 72-63까지 달아났다. KCC도 정창영의 연속 득점에 이어 이정현이 거푸 3점 슛을 꽂아 4쿼터 막판 78-7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인삼공사 이재도가 종료 19.1초를 남기고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면서 던진 슛이 림을 통과해 80-76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CC 데이비스가 골밑슛을 넣어 14.6초 전 다시 80-78로 간격이 좁혀졌고, 인삼공사 변준형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성공시켜 3점 차가 됐다. 그러나 KCC는 종료 5.4초 전 정창영의 자유투로 1점을 보태는 데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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