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생활고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정부 지원 대출을 약속한 뒤 금품을 받아 가로챈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14일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수거책 A(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부천지역 한 도로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한 소상공인으로부터 1천8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한 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저금리로 정부 대출을 지원한다"며 "기존 대출금을 먼저 상환해야 하니 우리 직원에게 직접 현금을 주면 된다"고 피해자를 속였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보이스피싱 조직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해 다른 피해자 5명이 그에게 5천770만 원을 건네려던 것을 막았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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