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응급실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라고 요구하는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피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20분께 고양시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대기실에서 ‘어떤 사람이 술 먹고 와서 욕을 하고 행패를 부린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행패를 부린 남성은 응급실에 진료를 받으러 온 김모(37)씨로, 전화 통화 중 마스크를 잠시 내린 자신을 보고 보안요원이 다가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고 하자 욕설을 하며 보안요원에게 1차례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가 조사를 한 뒤 석방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응급실에 왔다가 대기 시간이 길어져 통화하던 중 잠시 마스크 내렸을 뿐인데 마스크를 제대로 쓰라고 해 시비가 생겨, 양손으로 (보안요원을) 한 번 밀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병원 내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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