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 19 생활치료센터 전환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경기드림타워를 방문해 학생회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2.14 /경기사진공동취재단
14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 19 생활치료센터 전환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경기드림타워를 방문해 학생회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2.14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경기도가 행정명령을 통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한 수원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지정한 것에 대해 대학 측이 시설 사용에 동의했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점 등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지만, 이재명 경기지사가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 코로나19 확진세에 따른 불가피한 점을 설명하고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14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되는 경기대 기숙사(경기드림타워)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와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김인규 경기대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갑자기 (확진자가) 폭증하니까 사실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동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도의 생활치료센터 지정 계획에 동의한 경기대 측에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학생들이 현실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를 들면 이사라든지 여기서 어떤 손실이 발생하면 도에서 철저히 보상해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김 총장 등이 기숙사 시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시험이나 아르바이트 등의 일정으로 인해 아직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표시하면서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주말에 갑자기 결정해서 이렇게 됐는데, 지금 수백 명이 가정 대기하는 상황인 만큼 그 긴급성과 불가피함을 이해해 달라"며 "2개 동 중 1개 동만 우선 쓰면서 학생들이 이동 조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안전문제도 철저히 하겠다. 단기간 내에 당장 대책이 없는 분들에 대해서는 보상이나 임시 주거조치를 통해 불편하거나 피해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학생들의 동의를 구했다.

경기대 기숙사는 2개 동 약 3천410㎡ 규모로 총 2천 명 수용이 가능하다. 1차로 15일부터 우선 1개 동 1천 명 규모로 운영한 뒤 기숙사생 이사 등을 고려해 오는 21일 나머지 1개 동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13일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근거해 민간시설인 경기대 기숙사에 대한 첫 긴급동원 조치를 내렸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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