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공격 듀오로 떠오르는 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이 새 역사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5년부터 6시즌째 호흡을 맞춰온 두 선수는 올 시즌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펼쳐 보이고 있다. 지나친 골 욕심은 자제하고, 서로에게 득점 기회가 생기면 양질의 패스를 건네는 이타적 플레이로 유럽 축구 최고 무대를 폭격하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끝난 크리스털 팰리스(이하 C.팰리스)와의 2020-2021시즌 EPL 12라운드에서도 ‘손-케인 듀오’의 파괴력은 빛났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약 30m 거리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이 슈팅할 기회를 열어준 손흥민의 시즌 리그 4호 도움, 손흥민의 패스 덕분에 상대 허를 찌른 케인의 9호골이 빛난 장면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EPL에서 이날까지 12골을 합작했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올린 총 24득점 중 절반이다. 이제 한 골만 더하면 EPL 역대 단일 시즌 두 선수 최다 합작 골 타이기록을 쓴다.
EPL 단일 시즌 최다 골을 합작한 듀오는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함께 넣은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시즌 일정을 절반도 채 소화하지 않은 시점에서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들이 만든 대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케인 듀오는 EPL통산 32골을 합작하며 이 부문 역대 2위에도 올라 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36골.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은 손흥민과 케인이 EPL ‘올 타임 베스트’ 듀오로 공인받기까지 불과 4골만을 남겨둔 셈이다.
C.팰리스전(1-1 무승부) 득점으로 토트넘(승점 25·골 득실 +14)의 선두 수성을 이끈 손흥민과 케인은 17일 2위 리버풀(승점 25·골 득실 +9)과의 13라운드 원정 빅매치에서 또 한 번 골 합작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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