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바뀐 사장님과 단장님의 체제 하에 SK 와이번스의 내년도 구상은 ‘팀 분위기 전환과 재건’입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조영민(39·사진) 운영팀장이 2021시즌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 은퇴 후 2014년 말 SK 스카우트팀에서 첫 행정업무를 맡은 후 스카우트 그룹장을 거쳐 올 시즌 종료 후 진행된 조직개편을 통해 운영팀장을 맡게됐다.

조 팀장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을 실망시켜 거듭 죄송하다고 전한 후 내년 팀 재건을 위해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제가 운영팀으로 오게 된 목적이 선수와 프런트 간 의견 차이를 좁혀 팀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기에 스카우트팀에서 쌓았던 노하우로 임무를 잘 해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SK 스카우트팀으로 온 지 약 5년 만에 스카우트 그룹장(2019년 승진)에 이어 구단 핵심 부서인 운영팀장으로 보직을 이동하는 등 구단 내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금 한창인 선수들과의 연봉협상도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

조 팀장은 선수들과의 연봉협상 스킬(skill)에 대해 "제가 고교 및 대학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선수들과 쌓았던 유대관계가 깊어서 그런지 여느 연봉협상 기간 때처럼 지금도 선수들에게 연락이 온다"면서 "연봉은 구단과 선수들 간의 견해 차이를 좁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올해는 선수들도 팀 성적에 대해 각성하는 부분이 있고, 구단 역시 선수들의 자존심을 살려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라 서로 잘 소통해가면서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비시즌 기간 가장 바쁜 운영팀의 팀장으로서 선수들의 훈련에 대해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 전지훈련 대신 국내(제주도)캠프로 결정돼 선수들도 많이 당황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캠프의 향방이 다음 시즌을 좌우한다. 해외전지훈련 못지않게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선수들의 부상 방지는 물론 운동과 휴식을 돕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조 팀장은 "새롭게 바뀐 사장 및 단장은 물론 모든 구단 구성원들이 한 목소리로 ‘팀 재건’을 외치고 있다. 선수와 프런트들이 다 같이 팀 재건에 동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내년 시즌에는 성적 향상뿐 아니라 스포테인먼트, 클린SK 등을 확실히 부각시켜 SK다운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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