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비봉습지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과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와 시 생태관광협동조합은 지난 10월 5일 습지생태 모니터링을 위해 비봉습지공원 내 습지전망대와 인공섬 데크, 생태계보전협력금반환사업지 데크, 동화천 유수부 등 4개소에 무인센서 카메라를 설치하고 야생동물의 서식을 관찰했다. 

이후 11월 9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무인센서 카메라를 분석한 결과, 고라니와 너구리 등을 포함한 법종보호종인 수달 및 삵의 서식이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수달 4마리와 삵 1마리로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이고 삵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생태전문가인 황기영 네이처원 소장은 "야생동물인 삵·수달·고라니·너구리 등이 확인된 것은 비봉습지가 우수한 생태계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비봉습지 보존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다양한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비봉습지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도시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