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78명으로 집계되며 사흘 만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16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78명으로 집계되며 사흘 만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16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상향 검토에 들어갔다.

요양병원, 음식점 등 새로운 집단발병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내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한 주간 전국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833명으로, 거리 두기 3단계를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인 ‘800명∼1천 명’의 환자 수 범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국내 발생 환자 1천54명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라며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로,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을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54명, 해외유입 사례는 24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만5천442명(해외유입 4천986명)이다.

특히 지난 1주간(12월 10∼16일) 지역 발생 확진자는 총 5천828명으로, 하루 평균 832.6명에 달해 처음으로 800명 선을 넘었다.

정부는 3단계 격상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인 단계로,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식당·카페 내 취식 금지, 스키장 집합금지 등이 건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문가들께서는 식당·카페 지침을 강화해 포장만 허용하거나 스키장·눈썰매장 같은 계절적 특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한 방역적 판단과 해당 부처에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부분 등을 종합하면서 3단계 실행 시 어떻게 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선 이날 0시 기준 32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 수가 1만500명을 넘어서면서 도가 확보한 코로나19 증증환자 치료병상도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다. 도내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은 이날 기준 49개가 전부 사용 중인데다 서울·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내 치료병상은 152개 중 단 3개만 남았다.

도 관계자는 "도내 코로나19 일반환자 병상은 최근 35개를 추가 확보하는 등 이달 안으로 179개를 순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이고 중증환자 병상 확충은 정부, 의료기관 등과 지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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