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진정되기도 전에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

16일 현재 인천에는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에 이어 70명대를 이어갔다. 하루 동안 71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2천7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71명 중 주요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1명이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산발감염은 38명,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확진자도 22명에 달했다.

15일 일일 확진자 77명에 이어 또다시 70명대가 발생하는 등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은 최근 남동구 미용실과 서구 소재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다.

시는 남동구 소재 미용실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자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구분했다. 해당 미용실에서는 13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5일까지 총 1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일에는 6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늘어났다.

서구 소재 종교시설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꼽혔다. 이 교회에서는 12일부터 15일까지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6일에도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만 총 11명에 달했다.

부평구 일가족·부천시 증권회사 관련 확진자도 1명이 추가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A씨는 인천교통공사 소속 청소노동자로 확인됐다. A씨의 배우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시 증권회사에 방문한 뒤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접촉자로 분류된 A씨는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평구청 공무원 확진에 이어 시 본청에서도 공무원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12일 가족이 확진되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곧바로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13일 실시한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인 14일 증상이 발현돼 재검사를 받은 결과 16일 확진됐다.

시는 B씨가 자가격리 중 확진됐고, 증상 발현 2일 전까지 따로 접촉한 직원이 없었던 만큼 청사 폐쇄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 49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향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별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직원과 시민분들은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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