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민 10명 중 1명은 코로나블루로 인한 우울증과 불안감으로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이천시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 몸과 마음에 대한 비대면 자가검진 시스템인 이천행복솔루션클릭 시범운영 후 자가검진을 마친 2천684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는 2년 전 이천시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나타난 우울감 경험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천행복솔루션클릭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울증을 호소하는 시민이 늘어나고 코로나블루로 인한 가정불화와 폭력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비대면으로 몸과 마음을 자가진단하고 전문가들과 연계,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시가 시범운영한 110일 동안 1만1천여 명이 이용했다. 

이 가운데 우울·불안 자가검진 2천684건을 분석한 결과,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6%로 집계됐으며 능동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상담은 2.7%로 자가진단자의 8.7%는 상담·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나타났다.

총 381건의 심리상담 결과를 상담유형별로 보면 우울·불안 234건, 심리문제·가족갈등 106건, 청소년문제 41건으로 집계됐다. 

시는 정신건강센터와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상담전문가와 연계해 비대면 심리상담을 마쳤다.

이러한 우울증 관련 수치는 2018년 시가 실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나타났던 우울감 경험률 4%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 시대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시민들의 우울·불안 증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엄태준 시장은 "민관 협업으로 선제적 심리방역에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일자리와 소득 감소, 신체활동 제한 등 모든 면에서 시민들의 우울과 불안이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더욱 세심한 체감형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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