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소멸 위기의 마을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람마을(옛 회복마을) 만들기 성과 공유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군에 따르면 성과 공유회에는 아람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한 1단계 모람마을 및 2단계 도람마을 각 3개 마을, 총 6개 마을 대표들이 참여해 각 마을이 기획한 동영상 상영과 내년도 마을발전계획 발표가 진행됐다.

또 공유회 심사를 통해 각 단계별로 마을별 순위에 따른 사업비 지원마을도 선정됐다. 모람마을 단계에서는 최우수상 가일2리, 우수상 호명리, 장려상 제령리5반이, 도람마을에서는 최우수상 고성리1반, 우수상 율길리, 장려상 이곡1리가 결정됐다.

이들 마을에는 내년도 사업비로 최우수상 2천500만 원, 우수상 2천만 원, 장려상 1천500만 원이 각각 주어진다.

주민주도형 역량단계별로 추진되는 아람마을 만들기 사업은 1단계 모람마을 단계에서 마을발전계획 수립, 마을리더 3인 교육, 마을공동체 규약 제정, 사업추진위원회 조직의 네 가지 수료 조건을 완수해야 심사에 참여할 수 있다. 

2단계인 도람마을 심사를 받은 마을들은 올해 초 받은 사업비를 계획에 맞게 잘 사용했는지, 마을 발전에 기여했는지 등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미리 받고 심사에 참여했다.  

모람마을에 참여한 제령리5반과 가일2리는 경기도 청정계곡 복원 생활SOC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평천과 어비계곡이 소재한 마을로, 새로 조성된 생활SOC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마을발전계획을 세워 사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심사에서 유급이 결정돼 올해 마을발전계획을 재수립, 다시 심사에 임했던 호명리는 마을 주민 간 화합을 위한 공동체 활동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도람마을 단계 최우수상을 받은 고성리1반 양진마을은 주민들이 마을 내 승마장의 말 분뇨처리를 하고 받은 임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비를 마련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율길1리는 동아리 활동 활성화를 통해 쓰레기 분리수거장 및 화단 관리 등을 이뤄내 좋은 사례로 주목을 받았으며, 사용되지 않던 마을산을 주민들이 함께 개간해 마을 소득 및 체험장으로 조성한 이곡1리는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27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는 아람마을 만들기 사업은 내년도 6개 마을의 신규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30개의 희복마을을 만들겠다는 군수 공약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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