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말까지 수도권 2.5단계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3단계 격상 검토에 착수했다고 한다.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재확산 대응을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 지 불과 열흘 만이다. 최근 일주일간 지역 발생 확진자는 총 5천828명으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832.6명에 달하고, 1천여 명이 넘게 하루 확진자 수 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어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상향 검토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은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환자가 증가해 의료체계 붕괴 위험에 직면에 위험해지는 시기로 전국 주 평균 확진자 800~1천 명 이상이거나 2.5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격상시, 중증환자 병상 수용능력 등을 고려해 적용하게 된다. 현재는 2. 5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미 3단계 격상 조건은 넘어섰기 때문에 사실 언제 올려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확산 사태가 심각한 지역은 수도권으로 경기도에 이어 서울시도 자발적 3단계를 호소하고 나섰지만 중앙정부로서는 전국 시행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3단계 격상으로 사회활동 전면을 제한할 때 발생하는 국민적 고통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와 전국 50만여 곳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소상공인들이 입게될 피해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야 하는 등 심각한 고민들이 산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준비 없이 시행했다가 닥칠 경제 활동 위축 등에 대한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왕 갈 거면 짧고 굵게 바로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물론 국민이 일상에서 겪을 불편과 자영업자가 감내해야 할 고통을 생각하면 결정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지금 위기를 넘어야 보다 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 특히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가 기존 집단감염 사례와 달리 불특정 다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대응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대다수 국민이 매일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고추세우고 확산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는 상황이다. 정부는 3단계 격상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전국적 대유행에 대비해 주기 바란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