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가 17일 ‘위더스제약 정읍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에서 생애 처음 한라장사에 오른 뒤 고형근 감독(오른쪽), 이충엽 코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김민우(26·수원시청)가 ‘위더스제약 2020 정읍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한라장사 꽃가마를 탔다.

김민우는 17일 전북 정읍시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결정전(5전3승제)에서 이승욱(35·정읍시청)을 3-1로 물리쳤다.

2017년 창원시청에 입단해 실업 무대를 밟은 뒤 올해 수원시청으로 이적한 김민우는 이날 데뷔한 지 4시즌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경기 초반 그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8강 상대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이 버티고 있었고, 대진표 곳곳에 강자들이 자리해 ‘산 넘어 산’이었다. 하지만 김민우는 오창록을 2-0으로 물리쳤고, 4강에서는 박성윤(의성군청)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베테랑 이승욱과 만난 결승에서도 김민우가 첫판 밀어치기로 먼저 한 점을 챙겼다. 두 번째 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승욱이 빗장걸이를 성공해 균형을 맞췄지만 김민우는 이어진 경기에서 내리 두 판을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우는 전날 은퇴식을 치른 수원시청 고형근 감독에게 자신의 첫 우승 트로피를 선물로 안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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