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화원과 이천청년회의소가 코로나19로 어수선했던 경자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한 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신축년 해맞이 영상을 제작한다. 

이천시 해맞이 행사는 매년 1월 1일, 해뜨는 시각에 맞추어 설봉산에서 개최한 유서 깊은 문화행사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해 예전처럼 많은 시민이 참가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오는 27일까지 이천관고시장과 설봉공원에 신축년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새끼줄을 설치하고, 시민 누구나 2021년 새해 희망을 적을 수 있는 임시공간을 마련했다.

비록 해맞이 행사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한 달간 이천시민의 희망메시지를 모아 엄태준 이천시장을 비롯한 시민대표 5인만이 희망기원제를 지내고, 새해 소망을 대신 하늘로 전달할 예정이다. 

평범한 우리 이웃으로 구성한 시민대표 5인은 이천시민이 직접 쓴 희망메시지를 모은 금줄을 달집에 두르고, 새해 소망을 낭독하며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서 경건하게 희망기원제를 지내고 해뜨는 시각에 맞추어 만세삼창과 함께 달집을 태워 이천시민의 무사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 

이와 함께 이천시가 내 눈으로 눈썹을 볼 수 없다는 뜻으로 남의 허물을 탓하기 전에 나의 잘못은 없는지 스스로 돌아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목불견첩(目不見睫)을 올해(2021년)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시민대표가 각각 한 글자씩 써내려가며 더 나은 신축년을 기원하는 서예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희망메시지 수집부터 시민대표 5인이 참여한 본 행사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2021년 1월 1일 8시에 이천시 공식유튜브채널을 통해 송출한다.

김병준 이천청년회의소 회장은 "비록 이전처럼 많은 사람이 해맞이 행사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시민대표로 선정된 다섯 분이 이천시민이 정성껏 작성해주신 희망메시지를 대신 전달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히며 "해맞이 영상을 받으신 시민 여러분은 가까운 분과 서로 영상을 공유하며, 시민의 의지를 모아 다 함께 내년 신축년은 이천시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