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캘리포니아 시리즈'에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이언츠는 24일 퍼시픽벨파크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데이비드 벨의 역전타에 힘입어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4-3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자이언츠와 에인절스의 월드시리즈는 남은 3경기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됐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이날도 배리 본즈를 철저히 피해갔지만 `승리보증수표'로 믿었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무너져 할 말을 잃었다.
 
에인절스는 2회초 벤지 길과 벤지 몰리나, 존 래키의 연속 3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데이비드 엑스타인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트로이 글라우스가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글라우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7번째 홈런을 기록해 배리 본즈와 한 포스트시즌 최다홈런 타이가 됐다.
 
자이언츠는 1회와 3회에 맞은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베니토 산티아고가 잇따라 병살타를 쳐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5회말 반격에 나섰다.
 
커크 루에터가 행운의 내야안타, 케니 로프턴은 기습번트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리치 오릴리야의 우전 적시타와 제프 켄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에인절스는 본즈를 당연히 고의사구로 걸려 보냈으나 5번 산티아고가 중전안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1회와 3회, 5회 연속 고의사구로 출루한 본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3번째 볼넷을 골라 종전기록을 갈아치웠다.
 
3-3 동점인 가운데 중간계투들의 싸움은 `K-로드'라 불리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앞세운 에인절스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자이언츠는 8회말 선두타자 J.T 스노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패스트볼로 2루까지 진루했고 8번 데이비드 벨의 좌전 적시타때 재빨리 홈을 밟아 4-3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자이언츠는 9회초 특급 마무리 롭 넨을 투입해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넨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7세이브째를 올렸다.
 
반면 포스트시즌에서 5승무패를 달렸던 `무서운 신예' 로드리게스는 첫 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25일 계속되는 월드시리즈 5차전은 자이언츠가 제이슨 슈미트, 에인절스는 제로드 워시번을 각각 선발로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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