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에 추진 중인 창업마을 '드림촌' 조감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에 추진 중인 창업마을 '드림촌' 조감도.

인천시가 지난해 9월부터 16개월간 멈춰 있던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을 재개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드림촌 사업은 미추홀구 용현동 664-3번지 일원에 내년 8월 착공,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규모는 창업지원시설 6천600㎡와 대지면적 7천617㎡이며, 창업주택 200호와 함께 메이커스페이스, 코워킹스페이스, 사무공간, 세미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2017년 9월 국토교통부 창업지원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20억 원을 지원받았으며 시비 222억 원을 들여 창업지원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12월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기본협약 체결 후 청년과 주민, 전문가들로 구성된 창업마을 드림촌 민관상생협의회를 꾸릴 계획이다. 또한 드림촌 설계자문단을 구성해 설계변경하는 등 사업 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초에는 LH와 실무협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드림촌은 예비 창업자와 창업자가 활동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거주공간을 한 건물에 입주시키는 복합시설로, 만 19~39세 청년들이 입주할 수 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올해 2월 착공했어야 하지만 인근 SK 스카이뷰 아파트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지난해 9월부터 중단됐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주민설명회와 주민대표 면담 등을 진행하며 설득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창업지원기관 관계자와 청년 네트워크 및 창업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SK 스카이뷰 아파트 앞 공터에 현장 소통창구를 운영하고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드림촌 사업토지 인근 아파트 e편한세상시티 인하대역 관리위원회와 용현 신창 미션힐 입주자대표회의는 드림촌 착공을 촉구하는 공문을 시에 보내기도 했다.

용현 신창 미션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7일 공문을 통해 "국가적인 재난사항인 코로나19가 발생하고 경제 흐름이 좋지 않은 현 상황에서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구직난 해결, 창업에 대한 열풍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인천시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드림촌 건립 시 청년들만이 아닌 다수의 인천시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e편한세상시티 인하대역 관리위원회는 14일 공문에 "드림촌이 청년들의 창업 열정과 중장년층의 희망이 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이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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