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가족단위 검사 받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최근 가족단위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20일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천332명이다. 18일 46명, 19일 66명, 20일 88명 등 총 200명의 확진자가 주말 사이 발생했다(20일 최종 집계). 이 중 123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된 가족 등 산발감염 사례다. 지역 내 집단감염과 관련된 확진자는 30명, 해외유입 3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43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19일에는 중구청 소속 공무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8일 확진된 시흥지역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근무하는 부서 직원 등 159명을 상대로 전수조사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구는 이달 말까지 해당 부서를 폐쇄할 계획이며, 청사 전체에 방역 작업을 마쳤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평구 일가족·부천시 증권회사 관련 확진자도 1명이 추가되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남동구 미용실과 관련한 감염자도 3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모두 29명이다. 미추홀구 건강기능 식품업체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17명으로 늘었다. 연수구 미화용역업체와 부평구 요양원 관련 확진자도 1명씩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16명, 39명이다.

무엇보다 이들 확진자 상당수는 가족에게 감염시키며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는 부평구 일가족과 미추홀구 건강기능 식품업체 등 최근 가족단위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가족단위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기존 선별진료소 31곳에 더해 무증상 감염원 차단을 위한 임시선별검사소 10곳(군·구별 1곳)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 시는 가족 또는 동일 시설 생활자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본인에게 증상이 없더라도 함께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친구·지인 단위나 콜센터 등 3밀(밀폐·밀접·밀집)시설 근무자들도 적극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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