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민 성균관대 겸임교수
정종민 성균관대 겸임교수

삶을 영위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시련이 있다. 그 시련의 모양과 깊이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시련을 맞이하는 태도와 모습은 사람마다 분명한 차이가 있다.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훗날 학자로 유명해지기 전까지 상당히 궁핍한 삶을 살았다. 특히 젊은 시절은 매우 가난해서 주로 빵 한 조각과 물 한 잔으로 식사를 해결하곤 했다.

어느 날, 아인슈타인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그의 친구들이 방문했다. 아인슈타인의 초라한 식탁을 본 친구들은 깜짝 놀랐다. "아니, 정말 빵 한 조각과 물 한 잔으로 식사할 정도로 힘들었다면 우리에게 진작 얘기하지 그랬나."

그러자 아인슈타인은 미소를 띠며 친구들에게 말했다. "무슨 소리인가? 나는 지금 만찬을 즐기는 중이네. 나는 지금 소금, 설탕,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달걀에 물까지 곁들여서 식사하는 중이라네. 게다가 좋은 손님들까지 있으니…이만하면 훌륭한 만찬 아닌가?"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당한 아인슈타인의 말에 친구들은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인슈타인은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과 힘든 상황을 ‘미소’로 승화시키는 유머, 그리고 특유의 ‘강인함’으로 시련을 버텼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시련이 없으면 좋겠지만 그런 인생은 거의 없다. 사람마다 크든 작든 나름대로의 시련이 있게 마련이다.

삶의 긴 여정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맑은 날과 궂은 날도 있는 것처럼 좋은 일만 계속되거나 슬픈 일만 연속되지는 않는 법이다.

시련이 닥쳐왔을 때 스스로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보다 감사, 미소, 강인함으로 극복해가는 스토리 있는 인생이 훨씬 더 아름답다. 

먼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련을 맞이해야 한다. 인간은 똑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생각과 판단을 한다. 동일한 사물을 보고 누군가는 긍정적인 반면 누군가는 부정적이다. 장미꽃을 봐도 긍정적인 사람의 눈에는 아름다운 꽃이 보이고, 부정적인 사람에게는 가시가 보인다. 

긍정적인 사람은 감사할 수 없는 환경, 불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한다. 시련 속에서도 감사하고, 사소한 일상에서도 감사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사람은 감사할 상황인데도 불평불만을 토로한다. 

다음은 미소로 시련을 견뎌내야 한다. 인간의 뇌는 복잡하고 미묘하면서도 단순해서 가짜로 웃고 억지로 웃어도 정말로 웃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우리는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고 나면 웃을 일이 생기기 때문에 웃어야 한다. 

그래서 시련이 닥쳐왔을 때도 웃는 사람이 그 시련을 빨리 극복할 수 있다. 전혀 웃을 일이 없을 때에도 그냥 한번 웃어 보는 것이 바로 삶에 대한 창조정신이다. 웃음과 미소도 습관이며, 웃는 습관이 웃을 수 있는 운명을 불러준다. 

마지막으로 강인함으로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 성공한 이들은 시련을 하나의 기회로 삼아 어렵고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더 강해지고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았다.

시련은 참으로 힘든 과정이다. 시련을 상상하기만 해도 고통스럽고, 가슴 아프고, 좌절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하지만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생각의 차이이고 마음먹기에 달렸으며, 이겨내지 못할 시련은 없다. 

시련을 이겨낸 사람들은 더 강인하고 단단하게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시련 속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크나큰 좌절 속에서 아파하고 신음하며 때로는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시련을 극복한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는 사람은 그 삶의 가치를 훨씬 더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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