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인천 모든 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이 실시되면서 급식의 질적 수준 향상과 함께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전 학생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이 지원되고, 식품비 평균 4% 인상을 통해 급식의 질이 더한층 개선된다.

시교육청은 시를 비롯해 군·구 간 학교급별 무상급식 분담 비율을 일원화하고, 무상급식과 친환경 농산물 차액 지원사업을 통합할 방침이다.

최근 시교육청은 유·초·중·고·특수학교별로 상이했던 무상급식 재원 분담 비율을 교육청 42%, 시 35%, 군·구 23%로 조정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로써 유·초·중·고·특수학교 전체 학생 36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2021년 학교 무상급식 사업의 총 소요예산 2천131억 원은 분담 비율 합의에 따라 교육청 895억 원, 시 746억 원, 군·구가 490억 원을 부담한다.

이번 합의를 통해 인천지역 모든 학교에 대해 교육청, 시, 군·구가 동일한 비율로 지원하게 된 것으로, 진정한 보편적 교육복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동시에 간편해진 지원체계로 일선 학교의 급식 업무도 한층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아기 성장·발달과 유아교육 서비스의 질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공립유치원에 식품비 일부를 지원하던 것을 내년에는 급식비 전액 지원으로 전환한다. 또 신청 학교에 한해 지원되던 친환경 우수 농산물 예산을 인천 전체 학교로 확대 지원한다. 지원 품목도 친환경 인증 전체 품목으로 확대하고, 친환경 우수 농산물 차액 예산을 식품비에 포함시켜 식품비 단가가 올해 대비 약 4% 인상돼 학교급식의 질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박모(48)씨는 "그동안 무상급식의 질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 실시하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한 음식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체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질 높은 학교급식을 제공하게 됐다"며 "우수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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