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1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코로나19 방역 실패 공세를 ‘정치공세’라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특히 야당이 ‘방역 실패론’의 주요 근거로 들고 있는 백신 수급 지적에 대해 "안전성이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국민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는데 그런 행태는 방역을 교란하고 위기를 증폭시키며 결과적으로 민생 안정을 해친다"며 "야당은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방역과 민생을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 보도를 문제삼으며 "정부는 겨울철 악조건과 함께 야당과 일부 언론의 확인되지 않은 뉴스 또는 비틀기 뉴스, 흔들기라는 ‘방역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K-방역 실패 공세 수위를 높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극 검토를 촉구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 의료진 헌신, 뛰어난 의료시스템으로 코로나 대란을 막아왔는데 정부는 K-방역 자화자찬과 방심 속에서 백신·병상·의사 부족이라는 ‘3무(無) 상태’를 만들며 방역 실패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확진자가 적어 백신 계약이 늦어졌다는 정세균 총리의 발언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 "정부가 정무적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인 전문가 판단에 근거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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